회사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그런 정보들을 보고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주식 초보자인 내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점과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나는 예전에 보유 중인 종목의 주가가 많이 하락해서 손실률이 -30% 가까이 되었었다. 이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손절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좀 더 버텨야 할지 결정하려고 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실적 추이 및 전망 그리고 동종업계 경쟁사들의 동향 파악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나 같은 주린이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난 ‘주식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었다. 다행히 주변에 주식 관련 카페 활동을 하는 지인들이 있었고, 그중 한 명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당시 그 친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링크를 보내주면서 영상을 시청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영상만으로는 직장인으로서 매일매일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시간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따라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책 읽기였다. 특히 경제·경영 서적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용어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이해하기도 어렵고 내용도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친절하게도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는 책이 많았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는데 그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되어있었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왜 회계를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고, 2장에서는 사업보고서 읽는 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매입채무회전율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기업의 상태를 분석하는 방법을 다룬다. 4장에서는 현금흐름표를 이용해 기업의 자금 사정을 살펴보고, 마지막 5장에서는 분식회계 사례를 살펴본다.
나는 그동안 주로 차트분석 위주로 매매를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개념조차 알지 못했었다. 물론 지금은 기술적 분석뿐만 아니라 기본적 분석도 병행하지만, 처음에는 낯선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조금이나마 지식이 쌓이니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매수한 한 회사의 경우 최근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고, 구조적인 문제라면 과감히 손절매를 고려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또한 각 장마다 연습문제가 있어서 복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보니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게다가 정답지의 해설 역시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좋은 책을 구매한 후에는 그만큼 만족이 컸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안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한 번쯤은 책방에 가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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